아현지사 화재와 더불어 김성태 딸 채용비리 의혹도 언급 가능성 높아

국회가 황창규 KT 회장을 청문회에 불러 지난해 11월 KT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반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는 황 회장과 관련 증인으로 네트워크 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이 출석해 화재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황 회장 등을 불러 KT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질의를 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이 일대에 통신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카드결제 단말기,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등 통신 시스템이 먹통이 돼 식당, 편의점 등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던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 만큼 여야는 화재가 황 회장의 경영 실패에 따른 인재인지 등을 확인하고 책임의 소재를 캐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의 KT 자회사로의 부정채용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는 채용비리 이슈를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의 딸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유열 전 KT 사장은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당초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으로 불참한다.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의 불참에 반발,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이미 청문회가 한 차례 미뤄졌고 화재 발생 후 다섯 달이 지난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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