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다이소 현재 매장수 '1300개 넘어서'
다이소를 비롯 '삐에로쇼핑, 모던하우스 ,버터’ 등 유통업계 속출 中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다이소는 현재 매장수가 1300개를 넘어섰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다이소는 현재 매장수가 1300개를 넘어섰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

요즘 몇년 전 등장한 유통업계 소비트렌드인 가성비는 경기불황과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만원의 행복’을 선사하며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가성비 제품을 무기로 한 생할용품업체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다이소뿐만 아니라 타 유통사들도 속속 중저가 가성비시장에 뛰어들며 생활용품점에는 축제가 열린 분위기다. 이처럼 가성비가 소비구매의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성비 제품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이들을 공략한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1000원 숍’의 선두주자인 다이소를 비롯해 삐에로쇼핑, 모던하우스, 버터 등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북유럽의 해외 생활용품 브랜드들도 속속 경쟁에 가세해 ‘만원 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자칭 다이소 마니아라는 주부 박모씨는 “꼭 필요한 게 없어도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즐겨찾는다”며 “가끔 충동구매를 할 때도 있지만 그래봤자 1만~3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없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다이소는 현재 매장수가 1300개를 넘어섰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만에 급성장한 것이다.

반면 대형 유통업체의 생활용품시장이 판을 치는 가운데 유통업체 주변 상인들은 판매 실적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판매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판매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판매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판매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한 만물상 ‘삐에로쑈핑’을 선보였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팔린 '모던하우스와 버터'가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이소 비롯한 ‘삐에로쇼핑, 모던하우스, 버터’ 등 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가장 크게 내세우는 요인은 단연 가성비다.

다이소 관계자는 "모든 상품 가치를 균일가 안에서 고객의 가성비있는 500~1000원 짜리 상품 구매를 통해 만족감이 커지게하여 재구매를 할수있는 선순환의 구조를 예상한다" 며 그것이 기반이 되려면 "균일가의 제품이지만 가성비 있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여  질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에 맞춰 '봄봄 상품' 시리즈 상품도 선보여 가성비 뿐 만아니라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할수 있는 시리즈 상품도 출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런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 회전율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하는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되 저렴한 가격과 빠른 상품 회전으로 승부하는 ‘패스트 리빙’(fast living)전략이다.

한편 고객들이 생활용품 구매 시 가성비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건 대형유통업계의 히든 카드다. 하지만 이 히든 카드로 만원의 '행복' 현상이 지속될지, 반대로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사치' 현상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정부 규제의 움직임이 시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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