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동생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인수 후보군, 전략적 제휴 원하면 검토"
최 금융위원장, 박삼구 우회 인수 의혹에 "추호의 의문도 없다"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평생 일궈온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단했고 진정성에 있어서 추호의 의문도 갖고 있지 않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금융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최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금융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평생 일궈온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단했고 진정성에 있어서 추호의 의문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일각의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금융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평생 일궈온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단했고 진정성에 있어서 추호의 의문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인 16일 박 전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한 곳이 전략적 차원에서 함께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33.47%)에 이어 지분 11.98%를 보유,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박찬구 회장은 언론에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삼구 전 회장이 인수후보와 전략적으로 손잡은 금호석화를 통해 우회 인수를 하고 경영을 이어나갈 것 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박삼구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의 매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나는 기본적으로 항공수요가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기업인 만큼 경영 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KDB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재차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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