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퀄컴은 소송금액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 초대형 특허전쟁
퀄컴에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한 애플…'애플이 경쟁사에 꼬리를내렸다' 분석

애플은 2017년 소송을 제기, 이에 퀄컴은 "애플이 오히려 특허 사용 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며, 국내외를 통틀어 300억달러(34만1,010원)규모의 대규모 분쟁사태까지 이어졌었다.(사회-연합뉴스)
애플은 2017년 소송을 제기, 이에 퀄컴은 "애플이 오히려 특허 사용 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며, 국내외를 통틀어 300억달러(34만1,010원)규모의 대규모 분쟁사태까지 이어졌었다.(사회-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IT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은 지난 2년간 소송금액이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특허분쟁을 벌여오다가 전격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의 퀄컴 전시실에 5세대 이동통신 선전막이 걸렸다.

이 두 회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상세한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이 과도한 가격이라고 주장해온 특허 사용료에 대해 화해했으며, 퀼컴으로부터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애플과 퀼컴이 반도체 공급 계약을 포함해 6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2년간 연장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은 퀄컴이 특허사용료를 과다 청구하고 있다며 2017년 소송을 제기, 협력 업체에도 퀄컴에 특허 사용료를 내지 말도록 지시했다. 이에 퀄컴은 "애플이 오히려 특허 사용 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며, 국내외를 통틀어 3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분쟁으로 발전했다.

애플은 단계적으로 퀄컴산 반도체의 사용 비율을 줄여 2018년 가을 발매한 아이폰 최신모델에서는 퀄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 소송 취하로 퀄컴 주가는 이날 23%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애플이 차세대 5G 통신 개발을 주도하는 퀄컴에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아이폰의 5G대응이 경쟁사에 뒤쳐지면서, 사실상 애플이 꼬리를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퀄컴에서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기 위해 특허 사용료 지급 조건에서 양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애플의 5G 반도체 시장의 경쟁도 끝이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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