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패스 5일·7일권 출시…국토부 "이용객들 교통비 30% 이상 절감 예상"
19일부터 전국 고속버스 188개 노선 일정기간 무제한 사용

# 봄 여행주간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동아리 회장 ㄱ씨는 업무 조율로 인해 주중 연가의 한계가 있다는 동아리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주말을 포함한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주중요금보다 다소 비쌀 수 밖에 없는 주말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중에만 이용 가능했던 전국 고속버스 프리패스권을 19일부터는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ㄱ씨의 동호회 회원들이 주말에도 저렴한 프리패스권을 이용, 교통비를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전국 단위 주말 프리패스권을 활용하면 이용객들이 30% 이상 버스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8일 전국 188개 노선을 일정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버스 프리패스(free-pass) 상품을 다양화하고, 편리한 구매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19일부터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일정기간(4일·5일·7일) 제한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free-pass) 상품을 개선해 판매한다. 

고속버스 free-pass는 앞서 지난 2014년에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주중(월~목, 4일권)에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 이용 제한으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정부는 이런 점을 보완해 새롭게 출시되는 고속버스 free-pass는 기존에 판매되던 주중권(4일권)은 물론이고 주말도 이용할 수 있는 5일권, 7일권을 새롭게 출시한다. 

국토부는 주말을 포함해 여행을 떠나는 국내 버스 이용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free-pass를 구매해 국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경우 30% 이상 버스비를 절감(4일권, 5개 도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버스 이용객들이 free-pass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고속버스 앱을 활용하는 등 이용객들의 편의도 제고한다. 

당초 고속버스 정액권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됐지만 새롭게 개선되는 free-pass는 고속버스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된다. 이용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의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발급받던 방식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전자승차권 방식으로 개선, 승객들이 편리하게 free-pass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동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은 "다양해진 정액권(free-pass)을 통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버스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상반기 내로 통학·통근자들이 사용 가능한 정기권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면서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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