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3년간 매출액 뒷걸음질, 지난해 700억원대로 급감
최근 '겟풀' 상표 출원…애견미용업 도전?

탐앤탐스가 최근 3년간 매출액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펫사업을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어 탐앤탐스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탐앤탐스 공식 SNS 갈무리)
탐앤탐스가 최근 3년간 매출액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펫사업을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어 탐앤탐스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탐앤탐스 공식 SNS 갈무리)

국내 1세대 토종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가 연이은 실적악화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탐앤탐스주식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제2의 도약카드로 '애견미용 사업'을 꺼내든 것이다. 과연 탐앤탐스주식회사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1년 시작된 탐앤탐스의 매출이 매년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2016년 869억481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017년 823억8707만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2018년 740억2529만원으로 7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는 탐앤탐스의 경영난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2016년 23억6140만원에서 2017년 41억1709만원으로 2배가량 증가하는 듯 했으나, 2018년 또 다시 25억2227만원대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27억84만원 ‘손실’에서, 2017년 46억603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2018년 곧바로 36억7045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받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탐앤탐스의 잡손실액은 2018년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5억원에 불과했던 잡손실이 2018년 17억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잡손실은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손실비용을 뜻한다. 기업재무에서 잡손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통상 회사 측에서 예산을 잘못 책정하거나 다른 곳에 돈이 낭비되는 등으로 해석한다.

이에 본지는 잡손실액 증가에 대한 이유를 확인하고자 본사에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담당자와 닿지 않았다.

애견미용 사업 준비 중?…'겟풀' 상표 출원

이런 가운데 탐앤탐스가 애견미용 관련 상표를 출원하면서 펫사업에 진출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 10일 특허청에 '겟풀'(getpool)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동물미용서비스업 △애견미용서비스업 △애완동물 목욕업 △애완동물 분양업 등을 목적으로 등록됐다.

일각에서는 탐앤탐스가 신사업으로 애견미용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탐앤탐스는 이미 미용실과 카페를 연계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일반 갤러리 등 커피 사업 외에도 다른 분야의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탐앤탐스가 꼼수 가격인상과 김도균 대표의 횡령 의혹이 잇달아 터지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른 분야로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는 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 중 12억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의심해 재판에 넘겼다.

또한 2017년에는 기존보다 저렴한 원두로 바꾸고 커피값은 오히려 올려 ‘꼼수 인상’이라며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탐앤탐스는 “직영 매장 50여 군데에 한해서만 값싼 원두를 테스트 차원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커피 전문 회사에서 전혀 새로운 사업분야인 펫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에 대한 회사측 입장과 소비자들의 시각 반영을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