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하나금융지주에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5만원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의 유력 후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의 롯데카드 인수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롯데카드 매각 대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 가용자금 1조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는 향후 1~2주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이어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M&A는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인수 자금에 대한 적정성, ROE 희석 가능성 등이 불거지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염가매수차익 발생, 그룹 시너지 제고 및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등급 재산정이 일어난다"며 "KB금융의 현대증권, 신한지주의 ING생명,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 수 등 최근 모든 사례가 그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카드의 낮은 ROE(FY18 5.0%)와 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투자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롯데카드 인수 예비 입찰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후 본입찰에서 한화그룹이 빠진 하나금융지주와 사모펀드 2곳만 참여해 인수 유력 후보로 하나금융지주가 언급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연합뉴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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