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日 골든위크, 일왕 바뀌며 10일로 늘어나
따이공에 이어 中 노동절 연휴 관광객도 급증할 상황
면세·호텔업계, 일본인 대상 이벤트·혜택 강화 집중 공략

22일 여행사JTB는 올해 연휴기간 평일이 포함되지 않아 일찌감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으며 해외여행 예약은 이미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여행사JTB는 올해 연휴기간 평일이 포함되지 않아 일찌감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으며 해외여행 예약은 이미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따이공에 이어 中노동절 연휴를 앞에둔 중국인들과 일본 골든위크를 맞은 일본인'들이 머지 않아 호텔·면세업계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여행일 기준 일본 골든위크 기간(4월 27일~5월6일)에 일본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항공권은 서울행이다.

일본의 연중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국내 면세·호텔업계가 분주하다. 이에 더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는 만큼, 대목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각오다.

일본 골든위크는 일본 헌법기념일과 어린이날 등이 포함된 5월 첫주 약 7일간의 휴일을 말한다. 올해는 오는 5월1일 새 일왕 즉위일과 어린이날 대체 휴가까지 포함돼 연휴가 총 10일로 길어졌다. 지난해 일본 골든위크 당시엔 도중에 이틀간 평일이 포함돼 많은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해는 연휴기간 평일이 포함되지 않아 일찌감치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올해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 예약은 이미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

아울러 중국 노동절 연휴(5월1일~5월4일)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루 늘었다. 이 시기에 맞춰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면세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의 경우 4~5월 매출의 30% 이상이 골든위크에 발생한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오는 5월12일까지 오프라인 외국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5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 증정 행사를 벌인다. 또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인 국적 고객 대상 추가 선불카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서울 시내점(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과 부산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일본인 고객은 해당 점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낚시질에 미끼를 던져 놓은 상태다.

또한, 롯데인터넷면세점은 골드위크 마지막 날인 5월6일까지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월간 세일전’을 연다. 또 일본인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3달러 제공 혜택도 내놓았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5월5일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숙박수요가 늘어나는 호텔업계 역시 일본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호텔·면세업계는 분주한 상태다.

이러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면세점의 혜택 소식을 전해 들은 중국 따이공에 이어 일본 관광객들도 이미 면세점 낚시질의 먹잇감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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