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의 29% 달성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든 세계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인 '에지나'(Egina) FPSO가 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든 세계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인 '에지나'(Egina) FPSO(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조건부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발주사와 체결한 계약금액은 1조104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매출액 5조2651억원의 21%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조건부 계약으로 발주사의 파트너사와 해당 정부의 승인 등 절차상의 과정이 완료되면 수주가 마무리 된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와의 계약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계약은 인도의 릴라이언스 MJ가 추진하는 FPSO 프로젝트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해양플랜트는 인도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발주한 'MJ FPSO'로 인도 동쪽 심해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조선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상향 안정화하면서 미뤄졌던 해양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현재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양 잔고를 갖고 있고, 세계최대 규모인 에지나 FPSO 등 풍부한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선 7척, FPSO 1기를 수주하며 23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의 29%를 달성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아시아 지역 선주와 2154억원 규모의 LNG운반석 1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맺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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