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지난해 300억원 가까이 '영업손실' 기록
정성필 대표 "지속된 재무상태 악화…돌파구 찾을 수 밖에 없었다"

CJ그룹이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CJ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CJ푸드빌은 30일 투썸플레이스의 2대 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경영권과 지분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를 물적 분할해 지분 40%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매각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 매각은 지속된 재무상태 악화로 인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274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CJ푸드빌은 최저임금 인상과 외식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는 "현재 푸드빌은 6500%가 넘는 부채비율, 당기 순손실 1280억원, 대규모 외부 차입금 등 지속적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고 외부환경 또한 호의적이지 않다"며 매각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면한 투썸플레이스와 푸드빌의 현실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며 "CJ푸드빌은 2대 주주로써 투썸플레이스가 독립해 사업을 영위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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