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나 5월 31일까지 운영 "논란과 무관, 예고된 결정"
임지현 상무 SNS 재조명 "급격한 매출하락…생존 걱정"

쇼핑몰 탐나나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종료를 알렸다. 왼쪽은 서비스 종료 안내, 오른쪽은 서비스 종료에 대한 입장문.(사진-탐나나 홈페이지 캡처)
쇼핑몰 탐나나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종료를 알렸다. 왼쪽은 서비스 종료 안내, 오른쪽은 서비스 종료에 대한 입장문.(사진-탐나나 홈페이지 캡처)

최근 '곰팡이 호박즙 사건'으로 논란을 겪었던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상무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가 운영 중인 쇼핑몰 '탐나나'가 폐업한다.

탐나나 측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탐나나가 5월 31일 자로 운영 종료될 예정"이라며 "마지막 주문은 29일까지 가능하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재고 소진 시 모두 품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탐나나의 영업종료 소식에 소비자들은 "곰팡이 호박즙 사건 때문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탐나나 측은 같은 날 홈페이지에 재차 입장문을 올리며 선긋기에 나섰다.

탐나나 측은 "최근 SNS상 임블리 관련 논란이 발생하기 전, 탐나나 영업종료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당사가 보유한 타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탐나나 영업종료는 이번 이슈와 관련 없이 사전에 예고된 결정임을 알려드린다"며 "그동안 탐나나를 아껴주셨던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블리는 호박즙 상품에 곰팡이가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았다. 호박즙을 구매한 소비자가 지난달 2일 자신의 SNS에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고 게시판에 올리니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임블리 불매운동'까지 불거졌다. 소비자들은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물론 고객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꼬집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제품불량과 갑질 논란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임블리의 난항은 거세졌다.

문제가 사그러들 기미가 안보이자, 임지현 상무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9일 임 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건에프엔씨는 여성의류 브랜드 '임블리'와 '탐나나',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운영해, 작년 연매출 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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