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조사결과 발표
응답자 80% "올해 경영수지 나빠졌다"…자금지원 요구

소상공인 3명 중 1명 꼴로 최근 1년 사이에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 3명 중 1명 꼴로 최근 1년 사이에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3명 중 1명이 최근 1년 사이에 휴업 또는 폐업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의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고려한 적 없다는 응답은 66.4%였다.

휴·폐업을 고민했지만 실제 폐업을 옮기는 과정 또한 어려웠다.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로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 41.1% 등 순이었다.

또한 소상공인은 올해 체감 경영수지에 대해 절반 이상인 80%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후 '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였다.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소상공인 83.5%는 그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았다. 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 22.3% 등이었다.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59.6%에 달했다. 호전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호전 불가'라는 답이 53.4%를 나타냈고 '2022년 이후'가 21.1%, '2021년 이후'가 14.4%를 차지했다. 

한편 대부분 소상공인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업'이 47.6%, '7일 영업'이 30.8%였다. 하루 평균 영업시간도 '11시간 이상'이라는 비율이 40.4%에 달했다.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인 51.8%는 대안으로 '자금지원 확대 및 세금부담 완화'를 선택했다. 이어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이 25.2%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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