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일부터 하바롭스크·사할린·델리 노선 운휴
정비 부품·예비 엔진 확보 위해 올해 680억원 추가 투자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9월부터 여객기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모두 없애고 '비즈니스 스위트'좌석을 신설한다.

오는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었던 비수익 일부 노선도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1일부터 현재 A380 6대에서 운영 중인 퍼스트 클래스를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전체 보유 항공기 85대 중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A380 6대에만 퍼스트 클래스가 남아 있다. 아시아나는 A380에 퍼스트 클래스 12석,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66석, 이코노미는 407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좌석은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제공하되, 서비스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임은 기존 퍼스트 클래스보다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등석 운영 중단에 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 개선"이라며 "비즈니스 스위트 이용 승객들은 일등석 좌석 및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기내식·기내 용품·무료 위탁수하물 등을 현재 비즈니스클래스와 동일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는 7월 8일부터 비수익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인도 델리 노선 취항을 중단한다.

이미 운항 중단 방침을 밝힌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 역시 당초 9월 운휴 예정이었으나 델리 노선과 같은 날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운휴로 인해 예약에 차질을 빚는 승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예약 변경, 환불, 타항공사 편 제공 등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는 최신형 항공기 도입 계획과 정비 투자 확대 방침도 밝혔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현재 19대인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를 5년 안에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로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 예비 엔진 10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 해외지점 부품 지원 확대 등 정비 분야에만 올해 총 6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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