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6년9개월 만에 최저…83개월 연속 흑자는 지속돼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줄면서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 폭이 6년 9개월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8일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해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112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109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최저 흑자 규모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16억5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1분기 상품수지는 196억1000만달러로 역시 지난해 동기 225억3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7% 줄어든 23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쪼그라 들었다.

3월의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 22억6000만달러에서 23억4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한은은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됐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이 원인"이라 분석했다.
 
본원소득수지의 3월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2억9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한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여,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여,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이다.

해외원조 등 아무 대가 없이 해외에 지급한 돈을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61억8000만달러 순자산의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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