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전라·영남권 경쟁 구도…1순위가 사실상 최우선 대상자
현지실사 마친 8개 지자체 대상으로 우선 협상자 결정 방침

9일 축구협회는 앞으로 축구종합센터에 총 사업비 1천500억원(추산)을 지원하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축구협회는 앞으로 축구종합센터에 총 사업비 1천500억원(추산)을 지원하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가 13일 확정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회가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현장 실사를 벌였던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우선 협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우선 협상 대상 지역으로 1, 2, 3순위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론이 나면 부지선정위원회가 1, 2, 3순위를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일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선정위는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현장실사를 진행했고,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해 이들 지자체의 보완 내용을 점검했다.

현장 실사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용인시△ 여주시 △천안시(충남) △장수군(전북)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이상 경북) 순으로 진행했다.

선정위원들은 현장을 방문해 건립 용지의 적정성과 교통 접근성, 개발 여건, 지형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축구종합센터는 총 사업비 1천500억원(추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관중 1천 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춘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빈번히 이용되면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제2의 NFC 건립을 준비해왔다.

반면 경기 지역 지자체와 충남 천안시는 서울을 기준으로 한 교통 접근성과 풍부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경기권(김포시·용인시·여주시)과 충청·전라권(천안시·장수군), 영남권(경주시·상주시·예천군) 등 3개 권역에서 우선 협상 1, 2, 3위에 1곳씩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권역별로 후보지를 배정하기보다는 해당 지자체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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