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여객터미널 '에스엠'·제2 여객터미널 '엔타스' 운영
화장품·향수·주류 등 11품목 판매, 담배는 제외

오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여는 입국장 면세점의 모습(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오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여는 입국장 면세점의 모습(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입국장 면세점이 이달 말부터 영업한다. 입국장 면세점은 해외 여행객들이 입국 시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개장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31일부터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 여객터미널은 ㈜에스엠면세점이 운영한다.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이 좌우 대칭되도록 2개 매장이 배치된다. 또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하는 제2 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에 1개 매장을 연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향수와 화장품, 주류, 포장식품, 기념품, 패션, 스포츠용품, 음반, 전자제품 등이 판매된다. 다만 담배를 비롯한 과일과 축산가공품 등 검역대상 물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1인당 면세 한도는 600달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사회화원 차원의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공항 이용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 200억 정도로 예상되는 수익금은 항공 산업 일자리 창출 분야 등에 사용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 2003년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었다. 하지만 수화물 회수 등 입국 절차 혼잡 등으로 인해 공항경쟁력 약화, 해외여행객만의 혜택,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는 항공사의 반발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세계 73개국 149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여행객들로부터 출국할 때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 등으로 재논의가 시작됐고, 이달 말 문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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