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터 주인A씨 손님 차량 이용 10차례 범행-배터리 되팔아서 부당이득 챙겨
A 씨 손님 차량 이용 범행 저지르는 모습 CCTV 포착 꼬리밟혀

 

10일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차량용 배터리 14개(17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사상경찰서)
10일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차량용 배터리 14개(17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사상경찰서)

화물차에서 배터리를 상습적으로 훔친 카센터 사장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차량용 배터리 14개(17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25일 지역 시민B씨의 화물차에 배터리가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흐릿한 CCTV 영상의 보정을 거쳐 차량 주인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벌여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잠복 수사 끝에 추가 범행을 저지르는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 지리에 밝은 A 씨는 CCTV 사각지대에 주차한 차량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손님이 맡긴 차량을 범행에 이용했다.

A 씨는 훔친 배터리 14개 중 7개를 자신의 카센터를 찾은 손님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파는 수법으로 1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생계를 이어나가려면 어쩔 수 없었고, 범행 과정에서 재미를 느껴 거듭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 주차된 화물차량만 골라 범행해 확인이 쉽지 않았지만 한곳에서 범행 장면이 희미하게 찍혀 국과수 영상분석으로 범행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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