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대비 주가 60% 이상 하락…주주들 손해배상 청구
소송전, 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 확대 가능

주성분이 뒤바뀌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인보사케이주 사태(이하 인보사 사태)'로 인해 제작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소액 주주들이 공동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오는 17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주주들은 모집해 24일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 최덕현 변호사는 "코오롱티슈진의 주주들을 대리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들 가운데 희망자가 있을 경우 형사고소도 할 계획"이라며 "17일까지 1차로 주주들을 모집한 뒤 추가모집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집 대상 주주는 인보사의 주성분이 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온 3월 말 전에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을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거나, 3월 말 이후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본 주주다. 현재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주주는 100여명에 달한다.

우선 소송대상은 코오롱티슈진과 관련자다. 하지만 앞으로 코오롱생명과학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앞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 받았으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제품 판매와 미국 내 임상3상이 중단됐다.

여기에 인보사 제작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에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인지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코오롱티슈진을 향한 사태에 대한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논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1만1250원으로 3월 말 대비 67.3% 하락했다.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 역시 3만2800원으로 56.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2조120억원에서 6864억원 규모로 67.3%나 감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도 8582억원에서 3743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6.4%나 급감했다. 

한편 이번 인보사 사태로 인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잇따라 소송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도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이달 내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현재 인보사 투여 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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