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민생대책위, 손문기 전 식약처장 '직무유기' 혐의 고발
손문기 전 처장, 퇴임일에 인보사 신약 허가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보사 신약 허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손문기 경희대 교수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서민민생대책위)는 손문기 전 식약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손 교수가 식약처장 재직 당시 인보사의 신약 허가를 내주면서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보사는 손 처장의 퇴임일인 2017년 7월 12일에 신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손 전 처장은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도 사기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이 대표 등이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면서도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얻은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한편 인보사 사태를 둘러싼 소송전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재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해당 사태로 인해 인보사 제작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하락되자, 코오롱티슈진의 소액 주주들이 공동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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