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8월 18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인천 산업도시화 과정과 공단 노동자들의 삶 담아내 '눈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이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함께 '메이드 인(人) 인천' 특별전을 오는 15일 개최한다. 

'메이드 인 인천' 특별전은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진행된다. 또한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는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동일한 제목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산업도시화 과정과 그 주역인 인천의 공단 노동자들의 삶과 일생을 담아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세창양행 상표'와 '조선인촌 성냥', '동일방직 작업복', '삼익피아노' 등의 유물 및 영상 60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는 △개항과 산업화 △공단과 노동자 총 2부로 구성됐다. 개항 이후부터 현대 산업화 시기에 이르는 인천의 역사와 함께 인천 공단 노동자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 1부인 '개항과 산업화'는 개항 이후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조계가 설치되고 제물포 개항장이 형성되면서 박래품 등 서구의 신문물이 들어온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에 인천은 간척을 통해 바다를 메운 땅 위에 공장이 세워지면서 근대 문물의 유입지에 공산품의 생산지로 발전해왔다. 광복 이후 1960년대 이후부터는 우리나라를 댚표하는 공단지대로 산업화를 주도하며 주요 수출 창구의 역할을 했다.

해당 전시에서는 역사적 흐름을 '세창양행 상표'와 '조선인촌 성냥', '경인고속도로 개통 초청장'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2부 '공단과 노동자'에서는 산업도시로 인천을 성장시킨 주역,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담아냈다.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업발달 단계를 생활용품과 산업기반시설, 수출 상품 순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했던 노동자 22인의 삶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천의 공단 노동자를 바로 이해하고 노동의 가치에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새로움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인천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천 사람들의 삶의 자취와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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