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자산 1분기 말 기준 16조3000억원, 작년 1분기 12조1000억 원 34.7% 늘어 ↑
카뱅은 카카오톡과 협업 확대-편의성 높인 상품 지속적 출시, 고객 호응 이끌어내

지난 14일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약 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1분기 약 5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지난 14일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약 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1분기 약 5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년 8개월만에 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약 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1분기 약 5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분기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실적 기준으로 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가 흑자로 전환하게 된 배경으로는 가파른 자산 성장세가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16조3000억 원으로 작년 1분기 12조1000억 원보다 34.7% 늘었다.

지난 3월 말 여신 잔액은 9조6665억 원으로 작년 3월 말보다 65.1% 급증했다. 수신 금액은 14조8971억 원으로 1년 새 2배(109.0%)가 됐다.

당초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빠른 고객 확보와 대출 확대로 훨씬 빠르게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 명이다.

영업을 시작한 첫 달인 2017년 7월 당시 고객수는 11만4000명,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4153억원, 3627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수신 규모가 26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규모는 16조280억원, 여신은 10조368억원이다. 고객수는 930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어피치, 라이언, 무지, 콘 등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프렌즈 체크카드'는 지금까지 804만장이 발급됐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협업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출시 5개월여 만에 이용자수가 243만명을 넘어섰다. 펀 세이빙(재미있는 저축)'을 추구하는 '26주 적금'도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개설 계좌수가 82만개에 육박했다. 올해 초에는 정책 중금리 상품 '사잇돌대출'을 내놓는 등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공정위가 15일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가 자산총액 10조 6천억원으로 대기업에 들어섰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예대마진 기반의 이익창출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 펌 뱅킹, 간편결제 확대 등 신규 수익 확보를 위한 제반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자본력과 혁신기술을 통한 금융서비스 플랫폼 확장으로 보다 적극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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