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고객에 소리 게시판에 익명의 협박글 올라와
청원경찰서 청주공항 분실 관계자 "대비차원 4시간 수색…특이사항 없어"

한국공항공사 고객 민원 게시판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게시돼 경찰이 출동, 수색 작업을 벌였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경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고객의 소리(VOC) 게시판에 '비트코인을 입금하지 않으면 공항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내용의 영문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만 글 게시자는 언제, 어느 공항에 독가스를 살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의 내용은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해외로 확인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해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청주, 양양, 무안, 울산, 여수, 사천, 포항, 군산, 원주 등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경찰에 전국에 있는 모든 공항을 수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항공사에 전국 공항 수색 결과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충북 청원경찰은 타격대 등 30여명을 급파해 청주공항 청사와 그 일대를 4시간 넘게 수색했다. 소방당국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 소방차·구급차 6대와 인력 19명을 현장으로 보냈다.

청원경찰서 청주 공항분실 관계자는 "공사 홈페이지에 협박성 글이 올라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수색 요청을 받았다"며 "대비 차원에서 4시간가량 수색한 결과 특이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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