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소비자물가 1년 전 동월 대비 7.2% 인상…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
햄버거·삼겹살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 기록

국민들의 주요 간식인 치킨과 떡볶이, 김밥 등의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다.(사진-배달의민족)
국민들의 주요 간식인 치킨과 떡볶이, 김밥 등의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다.(사진-배달의민족)

국민들이 즐겨찾는 간식 치킨과 떡볶이, 김밥 등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킨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7.2% 올랐다. 상승률은 2009년 12월 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BBQ는 2009년 가격을 올린 후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치킨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들어 2.0%로 껑충 뛰기 시작했다. 이는 교촌치킨 등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5월부터 배달비를 별도로 받기 시작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1000원~2000원씩 올리면서 11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뛰어올랐다. 이후 굽네치킨과 BHC도 배달비를 따로 받으면서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떡볶이, 김밥, 라면 등 분식점의 주요 메뉴 물가도 올랐다. 김밥이 5.9%로 높게 나타났고, 떡볶이(5.0%), 라면(4.3%)이 뒤를 이었다. 짬뽕(4.1%),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반면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와 1%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피자는 1년 전에 견줘 가격변화가 없었다. 생선회는 오히려 1.0% 내렸다. 

같은 기간 외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였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에 따라 0.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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