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최근 3년간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결과 발표

최근 3년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각각 연 평균 1244회와 286회로 집계돼 정정 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금감원)은 23일 '최근 3년간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 정정횟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 외부감사 대상회사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9%(+2149)와 7.6%(+2210)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감사보고서(연결 포함) 정정횟수는 전년 대비 각각 26.9%(+261) 및 24.6%(+303) 증가로 회사 수 증가폭을 크게 뛰어 넘었다.

최근 3년간 상장법인의 정정횟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2018년에 상장법인 수는 각각 3.2%(+68) 및 2.9%(+63) 증가했지만 정정횟수는 각각 118.0%(+177) 및 16.2%(+53) 증가로 회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법인들의 정정횟수는 두해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코스닥법인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계정과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빈번하게 정정되는 계정과목은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재무상태표) 등과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법인세비용(손익계산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상태표의 주요 정정사항은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 이연법인세자산 순으로 조사됐다.

손익계산서의 주요 정정사항은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법인세비용, 매출액의 순이었다.

금감원 회계조사국 관계자는 "기업은 결산역량을 제고함으로써 신뢰성있는 재무제표가 작성되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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