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딸 적성검사 미응시, 인성 검사 결과 '합격'으로 조작돼
검찰, KT 부정채용 총 12건, 채용 청탁 의혹 국회의원 11명 참고 조사 마쳐

24일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의원을 소환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소환한다면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의원을 소환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소환한다면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수사 도화선이 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 여부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4일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의원을 소환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소환한다면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딸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입사지원서를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했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적성검사에 응시하지 않고 인성검사를 치렀으나 인성 검사 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됐다. 김 의원이 딸은 2018년 초 KT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딸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채용이 부정채용인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인한 KT 부정채용은 총 12건이다. 김 의원 딸을 비롯해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외에도 최근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부정채용 청탁 의혹이 확인됐다.

KT의 인사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석채 전 KT회장과 김모 인사담당상무보를 기소하면서 현재까지 4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회장에 앞서 김모 전 KT 인재경영실장,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기소 됐다.

현재 검찰은 이들에게 채용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등 1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김성태 의원 조사만을 남겨둔 상태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검찰에 소환된다면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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