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평가위원, 2박 3일간 비공개로 심사 진행
키움, 자본금·사업안전성 '안정'…토스, 주주구성 등 통과 여부 주목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해 금융당국이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24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외부와 차단한 채 합숙심사에 착수한다.

외부평가위원들의 인적사항과 평가위원단 규모, 합숙 장소 등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심사기간은 2박 3일로, 심사를 마치는 즉시 금융위원회가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정보기술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 통신 등의 노하우를 접목해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주도하고,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 몬조의 투자자 굿워터캐피털이 9%씩 투자한다. 

이에 평가위원들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자료와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점수를 측정한다. 점수는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안전성(200점)·포용성(150점)·자본금·자금조달방안(100점)·대주주·주주구성계획(100점)·인력·물적기반(100점) 등의 항목으로 10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다.

키움뱅크의 경우 자본금·자금조달, 대주주·주주구성, 사업계획 안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성 금융회사에 인터넷은행을 더하는 것에 불과해 혁신성에 감점 요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포용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본금·자금조달과 대주주·주주구성 등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에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다. 이후로는 추가 인가가 상당기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키움뱅크와 토스배이크 모두 인가를 받거나 둘 중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3인터넷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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