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성분 변경 고의성 여부' 중점적 검토
식약처 조사결과,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소송 향방 좌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단이 미국 코오롱티슈진의 현지실사를 마쳤다. 이에 '인보사 사태' 조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에 조사결과가 발표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현지 실사를 위해 출국했던 식약처 조사단이 26일 밤에 귀국했다.

7명으로 구성된 식약처 조사단은 지난 20~24일 일정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과 제조용세포주 제조소 우시, 세포은행보관소 피셔에 대해 실사를 펼쳤다.

앞서 인보사는 주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TGF-β1 유전자 도입 동종 유래 연골세포(이하 연골세포)'가 아닌 'TGF-β1이 삽입된 신장 유래세포(GP2-293·이하 293세포)'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실사를 통해 △인보사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293세포임을 인지한 시점 △2액의 주성분이 293세포로 바뀌게 된 경위 △2액의 특성분석 자료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식약처의 최종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소 미뤄지더라도 내달 초에는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의 결과는 향후 검찰 수사와 공동소송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만큼 중대하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검찰 수사와 각종 공동소송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패소할 경우 1조 247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수출·제품수출 계약 파기까지 이어져 상당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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