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6용사(사진-전쟁기념관)
제2연평해전 6용사(사진-전쟁기념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인의 용사가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이들 용사는 지난 2002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에 응전하다 순직했다. 전쟁기념관은 이들의 공훈을 기려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이날 해전에서 전사했다.

북한 경비정은 오전 10시경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해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해군 참수리-357정은 3척의 고속정과 함께 출동해 교전규칙에 따라 퇴거 경고방송과 차단 기동을 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참수리-357정을 향해 선제 기습포격을 가해 순식간에 조타실이 화염에 휩싸였고, 이 과정에서 정장 윤영하 소령과 조타장 한상국 상사가 전사했다.

한국 고속정도 즉각 40mm 함포와 20mm 벌컨포로 응사했으나 함포 사격을 하던 조천형 중사와 황도현 중사가 전사했다. M60 기관총 사수였던 서후원 중사는 갑판에서 끝까지 적에게 응전사격을 하다 전사했다.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다친 전우를 치료하던 중 전우가 적의 총탄에 쓰러지자 망설임 없이 총을 잡고 응사하다가 다쳤다. 전투가 끝난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6용사의 공훈을 기려 각각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윤영하 소령과 박동혁 병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한상국 상사와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다.

해군은 2008년 평택 2함대사령부 기지 내에 안보공원을 조성, 제1·2연평해전 전적비를 건립했으며, 매년 6월 29일에는 전적비 앞에서 제2연평해전 6용사를 위한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침몰한 참수리-357정을 인양해 제2함대 서해수호관 초입에 전시함으로써 그 날의 치열했던 교전을 기억하도록 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13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 및 관련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한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