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실사단 "대화하자"…대우조선 노조 "매각 철회 먼저"
현대重 실사단 "대화하자"…대우조선 노조 "매각 철회 먼저"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6.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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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일부 쇠사슬로 서로의 몸 묶어…노조 400여명 옥포조선소 정문 봉쇄
현장실사단,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도착해 진입 전 대화 요청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일 오전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둘러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이어 대우조선 노조도 인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를 위해 거제시 소재 옥포 조선소에 실사단을 보냈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정문에서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매각 철회"를 요구, 실사단의 진입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해양 인수를 위한 회사 분할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결의했지만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이를 거세게 반대했다.

3일 현대중공업·산업은행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대우조선 현장실사단은 버스 1대를 타고이날 이날 오전 9시 20분경 경남 거제 소재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

실사단이 경남 거제 소재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진입에 앞서 노조 측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결박한 채 "인수 반대"를 요구하며 진입을 거부했다.

현장실사단은 당장 내부 진입을 시도하기에 앞서 정문을 봉쇄하고 있는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매각 철회 조건이 없다면 실사단과 접촉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

이에 현장실사단은 대우조선 관계자를 통해 노조 측에 계속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강영 현대중공업 전무는 노조의 정문 봉쇄와 관련해 "유감"이라며 "실사는 예정대로 할 예정이고 상황을 봐서 이후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문뿐 아니라 동문·남문 등 5곳에도 분산 배치돼 현장실사단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실사단 내부 진입 과정에서 노조와 충돌이 예상된다고 보고 현장에 10개 중대 500여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 등 노조 추산 400여명이 모여 현장실사단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들 중 일부 역시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하고 "단 한 명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실사단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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