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동자 13명에게 퇴직급 지급·일자리 알선 약속

미소페 본사 규탄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미소페 본사 규탄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구두 브랜드 '미소페' 공장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제화공들이 사측과 합의에 성공했다. 

5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에 따르면, 노조와 미소페7공장 협력업체 A사는 4차례 교섭 끝에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7공장 해고 노동자 13명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일자리 알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퇴직금 소송과 관련한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중으로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벌이던 농성을 해제한다.

앞서 미소페 7공장은 지난달 폐업했다. 이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미소페가 밀린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공장을 폐업한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미소페 본사 앞 주차장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박완규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부지부장은 "퇴직금 액수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만은 아니지만 합의로 일부 성과를 거뒀다"며 "폐업 등을 핑계로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미소페 하청업체 사용자들에게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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