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주관사로 선정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가 밴드 4만4000∼4만9000원·공모 예상액 636억∼709억원

서울 강남 소재 세틀뱅크 사옥

전자금융결제서비스 기업 세틀뱅크가 올해 7월 코스닥시장 상장(IPO·기업공개)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44만7000주로 공모 희망가 밴드는 4만4000∼4만9000원 범위다. 이에 공모액은 636억∼709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세틀뱅크는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7월 4∼5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세틀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해 올 7월 중 상장을 할 예정이다.

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국내 최초로 가상계좌 및 현금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전문기업이다. 이외에도 공과금 등을 납입하는 가상계좌서비스와 펌뱅킹, PG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가상계좌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대다수 업체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는 "상장 이후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7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2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분기 평균(14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1분기 순이익도 32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평균 순익익 약 3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회사 분식회계 의혹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언론에 "상장 기업들의 분식회계 문제가 속출하면서 상장예정법인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사·감리 등 회계 심사가 깐깐해지고 있다"며 "상반기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다수가 아직 승인 판정을 받지 못하면서 하반기에 수요예측이 더욱 몰릴 가능성이 커 청약을 서둘러 진행하는 편이 IPO 기업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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