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클라우드산업 발전 네이버 데이터설립 필요한 시점
국내 현재 50여개 데이터센터 운영, 10여개 데이터센터 신축·건설 中
대책위, 전자파·공기질 악화 등 반대 의견 내세워

7일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 제조업이 아닌점을 강조하였으며 4차산업에 있어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시설로 기업들도 앞다퉈 효율적 이고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 제조업이 아닌점을 강조하였으며 4차산업에 있어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시설로 기업들도 앞다퉈 효율적 이고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4차산업 친환경건축물 데이터센터(네이버DC)의 건립 입주민 찬반투표 결과 발표가 오는 8일로 연기됐다.

7일 대주피오레 2단지 네이버DC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입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3일부터 5일까지 네이버DC 건립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참여하지 않은 주민이 많아 투표일을 8일까지 연장했다. 8일 개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위치한 대주피오레2단지는 건립 예정인 네이버DC 바로 옆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단지다. 1200여세대가 살고 있다. 그동안 이곳 입주민들은 네이버데이터센터 건립을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려왔다.

네이버DC 건립 반대파들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해 오고 있다. 이번 네이버DC 건립 찬반 투표를 추진한 곳도 바로 이 대책위다. 대책위는 지난 5일 네이버DC 건립 찬반 투표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공식적인 네이버DC 건립 반대 활동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투표 참여율 저조로 계획이 잠시 미뤄졌다.

반대로 △찬성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건립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입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 전에 사전 설문 조사를 성격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90% 이상이 반대를 원했다. 이번 공식 투표에서 그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까지 대책위는 공기질 악화, 레지오넬라 수증기, 경유 저장 시설 건설 등 5가지의 이유로 네이버DC 건립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서울 도심의 데이터센터에서는 건물 내에 어린이집도 운영한다"며 "주민들이 현재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과도한 우려이며, 더 친절하고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설득해 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의혹 제기와 네이버의 입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책위는 먼저 공기질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100% 친환경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폐암, 천식, 호흡기 증후군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화석연료로 전기를 공급받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KT목동IDC로 연 18만6308MWh다. 그 다음으로 서브원 17만8000MWh, 서울대 16만2000MWh 수준"이라며 "용인의 네이버데이터센터는 이들의 전기 사용량을 능가할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도심에 짓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에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유해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국내에는 현재 50여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10여개 데이터센터가 신축됐거나 건설 중이다.

또한 △LGU+ 평촌 △KT목동 △삼성SDS 수원·상암 2곳 △농협 의왕 △IBK기업은행 용인 △우리은행 상암 총 7개의 데이터센터 내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상암동 일대는 아예 글로벌 데이터센터 방식으로 들어선다. 이 주변도 상암고등학교와 월드컵파크아파트가 있다. 이곳 주민들은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두 번째로 냉각수 문제를 지적했다. 입주민들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여러 냉각수와 살균제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각종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유해세균 레지오넬라균이 퍼져 나올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에 네이버는 "냉각수는 일반 수돗물이며 수돗물이 증발되는 것일 뿐"이라며 "일반 도시에서도 건물들 냉방을 위해서 많은 냉각탑이 돌아간다. 대기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를 제시해 주시면 확인 후 문제를 해결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세 번째로 강력한 전자파 문제를 지적했다. 대책위는 "서버컴퓨터의 엄청난 열기를 식히기 위해 냉각시설을 가동하는데 이때 인근 발전소로부터 강력한 전자파를 일으키는 특고압 송전로로 전기를 공급받는다"며 "이 시설이 아파트 옆, 초등학교 옆에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네이버관계자는 "전자파는 전자렌지, 안마의자 보다 낮은 수치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 측 입장은 미래전파공학연구소에서 지난해 말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일반 가정집보다 낮은 1밀리가우스 이하로 나타났다. 1밀리가우스면 전자렌지나 인덕션, 안마의자보다 낮은 수치다. 네이버는 "특고압 선로의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지를 파악하고자 전자파 전문 연구 기관에도 실험을 의뢰했고, 그 결과 일반 도시 지역 수준의 수치를 나타냈고 증폭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대책위는 경유 발전기 가동으로 1급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데이터센터를 갑자기 가동시킬 경우 디젤 발전기를 가동시키는데, 이때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그리고 배출기준이 없는데 네이버가 이를 무슨 수로 측정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네이버가 춘천에 짓는 데이터센터 '각'에도 미세먼지 측정의무가 없다"고 외쳤다.

반면 네이버는 "디젤발전기는 비상 전원용이다. 정전이 아닌 경우에는 동작하지 않는다. 다만, 정상 동작 여부 확인을 위해 매월 10~15분 가량의 간헐적으로 가동을 시키는데, 연간으로 따지면 2~3시간이다. 이는 아파트를 비롯한 일반 건축물 등에서도 유사한 주기로 실시하는 시험 가동의 수준"이라며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국내에는 현재 50여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서울에 17개 △성남(분당) 5개 △용인 5개 △인천 4개 등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중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대규모(약 2만5900평)인 평촌 LGU+의 평촌 메가센터는 100m이내에 더샵과 힐스테이트 등이 있는 주거단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용안 데이터센터 때문에 송전탑을 더짓거나, 근처로 송전선을 끌어오는 것도 아니다. 또 친환경대표적건축물로 건설계획에있어 어떠한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조건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 4차산업 친환경건축물 데이터센터(네이버DC)는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 제조업이 아닌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데이터센터는 현재 4차산업에 있어서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기업들도 앞다퉈 효율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시설로 건설 계획중이다"라고 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용인시, 지역주민, 네이버 등 이해관계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클라우드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네이버 데이터설립이 꼭 필요한 시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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