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2.65%·대한항공은0.15%·한진칼우1.61%·대한항공우2.84% 하락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다음날인 11일 한진칼을 비롯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한 다음날인 11일 한진칼 등 관련 종목이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모습을 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2.65% 내린 4만2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0.15% 내렸고 우선주인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는 각각 1.61%, 2.84% 하락했다. 한진은 0.22% 올랐다.

전날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조 전무는 한진그룹의 사회공헌활동과 신사업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 전무가 일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 회장의 그룹 경영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故 조양호 회장 사후 상속과 경영권 승계에 있어서 조씨 일가 내에서 내홍이 있었다는 얘기들이 전해졌던 바 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며 당시 맡고 있던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었다.

한편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조 전무의 경영 복귀 소식이 전해진 10일 '조현민 전무, 어떠한 반성도 없이 경영복귀는 시기상조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 전무의 복귀를 반대했다.

직원연대는 성명서에서 "작년 조현민씨가 던진 물컵으로 인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업 이미지와 미래 가치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며 "또한 가족 일가가 벌인 수없이 많은 갑질의 형태는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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