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양극재 설비 신설 총 3240억원 투자
양극재 종류, 니켈·코발트·망간 등 전체 34.7% 기록

 

12일 시장조사업체는 양극재 종류 별로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이 가장 많이 사용돼 전체의 34.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사용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2일 시장조사업체는 양극재 종류 별로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이 가장 많이 사용돼 전체의 34.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사용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배터리 양극재 시장이 전기자동차용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2배 가량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구미형 일자리'에 양극재 공장을 세워 소재 내제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4만6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양극재 종류 별로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이 가장 많이 사용돼 전체의 34.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사용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전체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해 가장 중요한 소재로 여겨진다. 최근 국내 업체들은 고가의 희소금속인 코발트의 비율을 줄이고 니켈의 함량을 높여 배터리 원가 절감과 효율성 증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소재 개발로 기술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며 "배터리 셀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청주 공장에서,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 공장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양극재 내재화 비중이 25%라면서, 그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이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양극재 생산공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華友)코발트와 전구체,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양극재 설비 신설에 올해만 총 324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투자액도 2823억원에 이른다.

한편 세계 양극재 업체 점유율을 보면 국내 업체인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이 2017년 기준 각각 3.4%(6위), 2.0%(10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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