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 흑자 전환이 가장 큰 '숙제'
MP그룹, 가격인하·피자뷔페 등 재활성화 프로젝트 적극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미스터피자가 또한번 숨을 고르게 됐다.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 8개월을 부여받아 우선 2020년 2월까지 상폐 위기로부터는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개선기간으로, 8개월 내에 기업이 안정되지 못할 경우 결국 상장폐지가 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열고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의 상장폐지 안건에 개선기간 8개월을 부여했다. 개선기간은 2020년 2월 10일까지, 약 8개월이다. 

이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가 MP그룹에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MP그룹이 지난달 21일 이의제기 신청을 함에 따라 상장폐지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돼 개선기간을 받게 됐다.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MP그룹은 2017년 7월 정우현 전 회장이 15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로부터 상장적격성 심사대상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에 같은 해 10월 1년의 개선기간을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 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검사를 했을 당시 4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지난달 8일 세 번째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에 8개월이라는 개선기간을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의 개선기간이 MP그룹의 상장폐지 여부를 가르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재심사에 다른 영업 개선 기간은 총 2년까지 부여하는데, MP그룹은 8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으면서 총 2년이라는 기간을 채우게 됐다.

흑자 전환 위한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극복하기 위해 가장 크게 발목을 잡히고 있는 부분은 '영업손실'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자동적으로 상장폐지가 되는데, MP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영업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MP그룹은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다. 특히 MP그룹은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 'SRP(Store Revitalization Project)'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SRP는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의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지적 자산화한 가맹점 토털 컨설팅 기법으로, 각 매장 특성에 꼭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족점주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SRP를 적용한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0% 증가해 성과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매장 활성화 성공을 이끈 요인은 '피자 뷔페'로 떠오른다. MP그룹은 내점 고객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점심 시간에 한해 가성비 높은 '피자 뷔페'를 운영하고 가족, 학생, 직장인 등 방문고객 성향에 맞게 샐러드 바의 메뉴를 재구성해 재방문율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테스트 운영을 통해 개선 성과를 확인한 미스터피자는 서초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6월 현재 29개 매장에 SRP를 통한 피자 뷔페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SRP에 참여한 김제점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0%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며 SRP의 모범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SRP를 통한 뷔페 매장 전환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미스터피자는 이달 중 40개, 연말까지 90개로 뷔페 전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MP그룹 관계자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매출 창출과 안정적인 기업 경영 환경 등을 구성해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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