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사의 대응방향' 세미나서 조언 나와

국내 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국내 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모바일 등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기존의 금융 환경을 완전히 바꿀 수 있어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사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상반기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사용자가 기존 은행계좌, 신용카드 등 기본적인 결제 수단을 모바일 기기에 등록하고 간편 인증만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카드사, 결제대행업체(PG), 단말기 제조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50여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간편결제는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91.2%)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또 온라인 간편결제 금액이 60조6000억원으로 오프라인(19조5000억원)보다 많았다.

박태준 실장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시장파괴적 속성으로 인해 지급결제 생태계를 주도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엔 금융회사가 서비스 가치사슬의 핵심 위치에 있고 정보기술(IT) 기업은 보조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간편결제 플랫폼 제공업자인 IT기업이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 박 실장의 설명이다.

박 실장은 "특히 계좌기반 결제서비스 확산으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이용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편결제 서비스에 소액 신용공여 기능이 추가되면 신용카드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실장은 "카드사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신용카드 비중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고 계좌기반 결제서비스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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