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롭게 창업한다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
오는 2022년, MLCC 세계 2위 자리 오르겠다 목표 세운적 있어
IT용 MLCC 대신, 전장용 MLCC 사업 비중 확대 추진

 

지난 1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 가량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 가량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직접 찾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신사업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 가량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전장용 MLCC와 5G(5세대 이동통신) 모듈 등 삼성전기의 주요 신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를 강조하는 한편 초(超)격차를 위한 미래 기술 연구·개발(R&D)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 부품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임원진을 격려하고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모바일 등 글로벌 제품 수요 감소로 업황이 둔화하는 IT용 MLCC를 대신해 수요가 치솟는 전장용 MLCC의 사업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전장용 MLCC 분야에서 세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날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쟁력을 직접 살핀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지난 1일과 13일 김기남 부회장 등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단과 두 차례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에는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과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 IM부문 사장단과도 연이어 만나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 현황을 직접 챙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IM부문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