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18일 예고했다. 지난 1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사실을 18일에 공시해, 지연 공시한 사유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최종 부도처리된 중국 회사채를 유동화한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국내에 판매해 현대차증권 등으로부터 피소된 상황으로 현재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어음을 발행한 한화투자증권의 실무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중국 에너지 기업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홍콩 소재 역외 자회사 CERCG캐피털의 달러표시 채권 1억5000여만달러(한화 약 1646억원)을 담보(기초자산)로 ABCP를 발행했다.

하지만 담보가 됐던 CERCG캐피털의 채권이 부도처리되면서 지난해 11월 이를 근거로 유동화된 해당 ABCP역시 최종 부도 처리됐다.

경찰은 중국외환당국(SAFE)의 승인을 받지 못해 지급 보증이 되지 않는 어음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등이 뇌물을 받고서 이 사실을 묵인, 판매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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