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지분 5%, 전량 소각…전문 경영인 김훈태 대표 선임
승리 친인척 운영해 온 영업점 6곳, 폐점 및 제3자에 인수

일명 '승리 라멘'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었던 아오리라멘이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몸살을 앓으며 결국 주인이 개인투자자로 바꼈다.

(사진-아오리행방불명)
(사진-아오리행방불명)

아오리라멘(아오리행방불명)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아오리라멘애프앤비는 19일 지분 100%를 개인 투자자들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김훈태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 소비자 금융기업인 현대카드·캐피탈, 세계적으로 가장 큰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해외 사업 개발과 영업, 브랜드 및 마케팅 업무를 중점적으로 해 온 22년 경력의 전문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일본 라멘의 애호자 중 한 명으로서 아오리라멘이 겪었던 일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며 "이제 고객 분들이 좋아했던 아오리라멘을 신뢰를 갖고 다시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다짐했다.

새출발을 위해 아오리에프앤비는 가수 승리 지분 5%를 전량 소각 처리했으며 유리홀딩스의 지분 39% 전량은 매각 후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아오리에프엔비는 가맹점과 함께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고객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계획도 조만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승리의 친인척이 운영해 온 영업점 6곳(홍대점·명동점·광주상무점·광주유스퀘어점·상암점·선릉점)은 이번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갖고 폐점하거나 승리와 전혀 상관 없는 제3자에게 양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44개였던 아오리라멘 영업점은 승리의 버닝썬 사태 이후로 급격하게 고객 수가 급감하면서 3분의 1이 넘는 15개 지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폐업 또는 영업중단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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