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해임안 현실성 없다고 판단 제출하지 않아
신 전 부회장, 5차례 롯데홀딩스 주총 통해 본인 이사 선임

 

20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달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달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임안을 제출 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이사 선임건은 제안했다.

20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달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해임안,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을 제출했으나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신 회장 해임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며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 전체를 위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다양한 경로로 수 차례 화해 제안을 시도한 바 있다. 설날에 가족모임에 초대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대법원에 신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대한 신 회장의 답변을 계속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 측이 이같은 화해 시도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이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화해 시도를 밝힌 데 대해 '홍보용'이라며 "진정성이 없다"고 여러 차례 일축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5차례나 롯데홀딩스 주총을 통해 본인을 이사로 선임, 경영에 복귀하려는 뜻을 내비쳤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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