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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1일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올해 하반기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17.6%로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평균치의 11.1배에 이르렀다"며 "제재만 풀리면 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제재 해제를 예상하는 이유로 "11개월째 지속 중인 진에어 제재로 인해 기회비용 측면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경우 다른 과징금 사례와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7~8월에 예상되는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협정과 11월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진에어가 보유한 대형 항공기 보잉 777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제재 영향과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5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는 미국 국적을 가진 조현민 전 부사장을 등기임원에 등재한 것이 '불법'이라고 판단, 신규 노선 허가 불허 및 신규 항공기 도입 제한 등의 제재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이달 초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진에어 제재 해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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