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당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천막철거 방해자 전원 형사고발"
황교안 아들 스펙 발언…"현장 몰라, 국민 정서 몰라"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천막 철거와 관련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공화당이 천막 철거 이후 또다시 천막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서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즉시 천막을 다시 설치하면서 서울시는 새로운 행정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 등을 두고는 현장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는 현장을 떠나면 공허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게 된다"며 "현장과 유리되면 그런 공허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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