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지수 104.88,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
2015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0% 물가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소비자물가가 소비부진과 서비스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2~11월, 10개월 간 0%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88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체감물가는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가 2.5% 하락했으며 석유류도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3.2% 하락했다. 다만 외식물가는 1.9% 상승했으며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물가의 원인으로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꼽혔다. 6월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지만,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가 각각 0.2% 하락했기 때문이다. 집세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다. 이는 2006년 2월 0.2% 하락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 또한 1월 0.3% 하락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1년 3월~2012년 2월 12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보육시설이용료(-4.5%)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납입금(-3.0%) 등 9개 품목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9월 고등학교 3학년 무상납입금과 7~8월에는 전기요금 한시 인하로 아무래도 물가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방요인이 많지 않다"설명했다.

또한 저물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겹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은 서비스 물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일부 소비 부진이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유류 가격이 낮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낮은 영향이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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