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베이트를 명목으로 여성 제약사 직원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뉴스1의 보도에 다르면, 지난 3월 공중보건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공보닷컴에 '리베이트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가 공중보건의사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물에는 제약회사 여직원과 술을 마신 후 성관계를 가졌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어제 리베이트를 수령하고 왔다"라며 "어두운 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 따로 방을 잡아 알값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 리베이트를 빌미로 약 써달라고 하면 솔직히 거절할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글만 읽어서는 글쓴이가 리베이트 금품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회원들의 댓글을 통해 글쓴이는 제약사 직원과 직접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다른 회원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몸 로비'", "어디 제약회사인가? 나도 좀 받자", "지난번 나 약 쓸 때는 안주고 가만히 있더니" 등의 댓글을 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은 공보닷컴 회원들이 해당 여성의 사진을 돌려본 정황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회원들은 "인증샷 확인은 제가 막차였나보다", "저장해 놓고 보고 또 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글쓴이는 "다운받으신 분들은 유포를 금한다"며 "요즘 세상이 하도 뒤숭숭하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은 공보닷컴에 올라온 해당 글은 지난 2011년 3월에 작성된 글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공보닷컴 회원이라고 밝힌 일부 네티즌은 "올해 3월 저런 글이 올라온 것을 보지 못했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공보닷컴 홈페이지는 3일 오후 기준, 접속 불가 상태다. 이에 공보닷컴은 지난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본 사이트에 관련해 금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특히 불법이익 편취, 의료법 위반에 관계된 언급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중보건의는 의대 졸업 후 군복무를 대신해 36개월간 보건소·보건지소·국군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다. 공보닷컴은 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를 제외한 보건의와 군의관들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공중보건의 재직증명서, 학생증 등의 서류를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