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대출심사 까다로워지지만 대출수요는 늘 전망

올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담대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7로 집계됐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금융기관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완화되지만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규제의 영향으로 강화될 것이라 봤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아지며 대출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올 3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상승하며 대출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감소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올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 중립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우량 중소기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일반대출이 우량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규제 영향이 이어지면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주택담보대출의 대출 심사는 다소 깐깐해 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대기업(7)과 가계(7)에보다 더 높은 수치인 23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또 "가계의 신용위험은 고용상황 부진, 소득 개선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역시 중소기업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이 대출수요지수가 가장 높은 17을 기록했다. 그 뒤를 가계(13)가 이었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계 대출수요에 대해서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등에 따라, 일반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이번 서베이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15개 시중은행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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