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기자들 만남서 IPO 추진 어려움 표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인 호텔롯데의 상장시기가 올해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올해에는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내 호텔롯데 상장(IPO)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책본부 재무팀과 호텔롯데 재경팀을 중심으로 '상장TF'를 결성해 구체적인 상장 절차를 밟았었다.

하지만 2016년 6월 시작된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중단됐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최근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망됐지만,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1월 황각규 부회장은 경제계 신년회에서 호텔롯데 상장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이 사회적 공공재인 만큼 의지만으로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현재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 숫자가 유동적인 만큼 불확실성이 많다"며 "상장을 당장 진행한다고 해서 호텔롯데 주가가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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