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6 정부부처 R&D 예산 분석
대학 45.5%→출연연구소 22.7%→기업 19.9% 순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예산의 절반이 대학에 들어가고, 기업 몫은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16년 기준 정부부처의 보건의료 R&D 예산 및 집행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폈다.

분석 결과는 이날 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에서 공개됐다. 협회의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국가 R&D 투자와 기업 지원의 시사점'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R&D에 투자된 정부의 예산 45.5%가 대학이 차지해 가장 높았다.

대학에 이어 출연연구소(22.7%), 기업(19.9%), 국공립연구소(5.2%) 순이었다.

협회는 "산업 현장에 투자된 비중이 대학 지원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연평균 지원금액도 최대 5억9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임상 1상에만 약 37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할 때 제약기업들이 체감하는 지원효과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학이나 출연연구소 등 기초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이 큰 만큼 그 성과가 산업현장으로 연계되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민간기금 투자 촉진 혜택, 성공불융자 등 간접적인 방식의 연구개발 촉진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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