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한 · 중 해운회담 개최, 한 · 중 ‘컨‘ 항로 개방 관련 세부방안 등 논의

제 26차 한중 해운회담(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서울에서 4일에서 5일 양일간 열린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이 '대산-위해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에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양국 정부는 해운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93년부터 해운회담을 개최하여 한·중 항로의 컨테이너선 투입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양화슝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해운산업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합의 내용에는 한·중 양국은 지난 제25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중 항로의 점진적 개방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컨테이너 항로 개방 관련 세부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기존 컨테이너 항로는 화물운송률을 적용하여 컨테이너선 추가 투입을 결정하되 세부기준은 내년 회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신규항로의 경우에는 기존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 양국 민간협의체와 정부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또 대산-위해(중국 산동) 간 카페리 항로를 새로 개설하고, 경인-청도 항로는 한진해운을 대신해 한국 선사가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카페리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중 항로에서 운영할 수 있는 카페리선의 선령을 30년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항만 내 장기 적체된 화물의 신속한 처리, 주말 통관 지연 해소 등 자국선사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한·중 해운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출입화물의 해상수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한·중 카페리선을 통한 양국 간 관광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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