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일본 제품 불매운동 목록' 한국오츠카제약 제품 포함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들도 일제히 매출에 영향을 받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SNS 등에서 공유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한국오츠카제약의 우르노스(위)와 네이처메이드(아래)가 포함됐다.

SNS 등에서 공유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한국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위)와 네이처메이드(아래)가 포함됐다.

불매운동에 대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중 일본계 제약사인 '한국오츠카제약'의 제품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계 제약기업들은 지난 1990년대 국내 기업들과 합작 형태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현재 한국오츠카제약을 비롯해 한국코와,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에자이, 한국산텐제약, 한국쿄와하코기린 등 10여개의 제약이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전용 화장품 '우르오스'와 건강기능식품 '네이처메이드'가 올랐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617억원의 매출과 3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일본계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만약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을 받을 경우,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아직 불매운동에 따른 영향은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도 회사차원의 얘기는 별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오츠카제약뿐만 아니라 한국다케다제약도 불매운동의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감기약으로 유명한 '화이투벤'과 고함량 비타민 B '액티넘' 등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자이와 한국산텐제약 등은 전문의약품 사업이 중점적으로,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로인해 유튜브 등에서는 일본 제약사들의 제품 대신 한국 제약사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약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의 경우, 제일헬스사이언스 '펜싹코프'와 퍼슨의 '오라칠', 경동제약 '애니메디' 등으로 대체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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