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매출 11조 6568억원 기록
높아지는 송객수수료, 수익성 구조 개선필요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1조원을 뛰어 넘으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면세점의 수익이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 의존하고 있는 등, 높은 수익성을 얻기 위한 구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을 올 상반기(1월~6월) 매출은 11조 6568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찍었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억 760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면세점 업계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내 면세점이 2017년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으로 다이궁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면서, 송객수수료와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높은 매출만큼 이익이 그만큼 뒤따라오지 못해 수익면에서는 아직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면세점업계 1~3위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수수료로 주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5630억원이었던 송객수수료는 지난해 1조3181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3곳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송객수수료와 손님 모으기 전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고객을 확복하기 위해 송객수수료를 높이면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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